Travel/일본 후쿠오카 여행 230124 ~ 230128

후쿠오카 여행 둘 째 날. 후쿠오카 시 박물관, 귀빈관, 돈키호테

Eugene129 2023. 1. 31. 00:11

첫 째 날. 후쿠오카 공항 입국, 호텔 그레이트 모닝, 세븐일레븐

둘 째 날. 후쿠오카 시 박물관, 귀빈관, 돈키호테

셋 째 날.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 후쿠오카 타워, 히츠마부시 빈쵸, 나미하노유 온천

넷 째 날. 히타 여행, 쿤쵸 양조장



1월 25일. 둘째날.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 탑승을 위해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호텔 그레이트 모닝 Japanese breakfast
호텔 그레이트 모닝 Western breakfast

 

조식은 1,500 엔 치고는 딱히 먹을만한 것이 없었다.

 

후쿠오카 시청 가는 길에 있는 나카스 강이 흐린 하늘을 맑게 비추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자유여행.
최근 눈이 많이와서 오픈탑버스가 지나가는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있었다.

오후 시간대로 예약을 미루고 다른 곳을 먼저 여행하고 오기로 했다.

아침에 방문할 때 오픈탑버스 티켓을 받았는데, 

이 티켓으로 후쿠오카 시내의 정해진 구간을 무료로 다닐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의 후쿠오카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버스를 탈 때 어떻게 티켓을 보여줘야하는지 잘 몰랐다.

일본은 버스를 뒷문으로 탑승하는데, 

오픈탑버스 티켓을 보란듯이 기사님을 향해 들어보이며 탑승했다.

저 흰 종이는 후쿠오카 버스 티켓이 아니다. 현금 계산 시 저걸 뽑고 탑승해야 한다.

오픈탑버스 티켓이 아닌 현금으로 버스를 타려면.

탑승 시 흰 종이를 뽑아 타야한다.

 

종이에 나와있는 숫자를 보고,

그 숫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릴 때 지불하면 된다.

번호 별로 지불해야 할 금액이 나와있다.

 

왠지 기사님이 제대로 못 보셨을 것 같았다.

직접 가서 다시 보여드리고 왔다.

기사님께서 뭐라뭐라 하셨는데 못 알아들었지만 그냥 하이!!! 외쳤다.


알고보니 일본 버스는 내릴 때 요금을 계산하는 것이었다. 

내릴때 당당히 한번 더 보여드리고..

후쿠오카 시 박물관에 입장했다.

 

이 지방의 선사 시대 ~ 현대 역사가 전시, 기록되어 있었다.

전시물의 제목 정도는 한국어로 되어있는 것도 있었다.

일부 전시물들은 QR 코드를 스캔하면 한국어 설명을 볼 수 있었다.

 

신숙주의 "해동제국기" 관련 내용도 전시돼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조선과 교류했던 내용도 박물관 전시의 꽤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궁금해서 번역해봤다.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고 있을 뿐 박물관 측의 감상이나 견해는 없었다.

자세히 해설하고 있지도 않아서 아쉬웠다. 

(일본어를 내가 직접 읽은 것은 아니므로 정확하지는 않다.) 

고대의 장례 풍습 부터 근대까지 아우르는 박물관이라 보고 공부할 것이 많았다. 

이것이 고대 규슈 지방의 무덤이라고 한다.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기온 야마카사"  도 해설되어 있었다.

후쿠오카 소년들은 

저 인형 장식 "가키 야마카사" 을 멜 수 있는 키가 되어야

어른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는 기준이었던 것이다.


야마카사를 메는 사람은 "가키테" 라고 불리었으며

어린이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단다.


그럼 난 충분히 "가키테" 이지만..

매년 7월 15일 축제의 절정 부분인 "오이 야마" 가 시행된다. 

야마카사를 메고 먼저 구시다 신사를 방문한 다음,

5킬로미터 떨어진 종점까지 단숨에 달리는 행사이다.

저 큰 것을 메고 5킬로미터를 달린다니.

어른 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옛날에는 저 야마카사의 높이가 10미터를 넘었다고 한다. 

메이지 시대에 접어들어 전차가 다니고 전선이 생기면서 

야마카사의 높이가 낮아졌다고 한다. 

만화 귀멸의 칼날 관련 전시도 하는 것 같던데,

잘 몰라서 그냥 패스했다. 

오픈탑버스를 타기 위해 시청 근처로 돌아가 밥을 먹었다.

쇼핑몰에 입점한 덮밥집이었는데 맛있었다.

근처에 무려 "붕어빵 전문점" 이 있어서 방문했다.

 

여자친구가 붕어빵에 진심인 사람이라

하나씩 사서 호호 불어가며 먹었다.

 

팥앙금이 얼마나 많은지.

팥앙금을 얇은 붕어빵 피가 감싸고 있는 "붕어빵 만두" 같았다.

맛있었다. 

 

오픈탑버스 탑승을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
또 취소였다.
다음날 2시로 다시 미뤘다.

아침일찍 일어났더니 피곤했다.

호텔로 돌아가 낮잠을 자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근사한 카페가 있어 방문했다.

1910년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목조 건축물 "Kihinkan" (귀빈관) 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르네상스 풍의 메이지 시대 건축물이었는데,

내부를 직접 둘러보며 커피도 마실 수 있었다.

커피는 쓴 한약같은 맛이었다. 

옛날 식당, 욕실, 화장실 등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개성있는 옷을 입은 일본인들이 2층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 

 

마치 화보 찍듯이. 

유카타를 입은 일본인들도 있었다. 

사진 촬영의 명소인 것 같다. 

호텔로 돌아가서 낮잠 좀 자고

저녁에 나카스 강변을 따라 크게 돌았다.

나카스 강변 포장마차가 궁금했는데 줄을 서야해서 패스

 

남쪽으로 걷다보니 빨간 간판들이 많이 보였다. 

유흥가로 들어선 것이었다. 

 

 

성매매일까? 적나라한 간판들이 많이 보였다.

여자친구가 무서워해서 걸음을 빨리해 얼른 벗어났다.

(사실 애니메이션이 마구 그려져 있어서 웃음이 나왔다.)

 

 


이치란 라멘 본점을 들어갔는데 역시 40분 대기해야해서 패스.

그냥 작은 음식점 아무데나 들어갔다. 

 

돈코츠 라멘을 시켰던 것 같은데 돼지 잡내가 많이 났다. 

사케를 한 모금씩 반주하며 그릇을 비웠다. 

교자는 맛있었다. 

 



돈키호테를 방문했다.
한국인들 겁나 많았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유명하다고 알려진 곤약젤리, 초콜릿과자, 녹차 킷캣 등을 담았다.

기념품을 얼마나 사가야할지 고민하며 담았다 뺐다 반복했다.

 

Tax free 로 구매하려면 따로 줄을 서야했는데 줄이 매우 길었다. 

30분을 기다려도 줄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여자친구를 설득해 그냥 No Tax free 줄에 서 빠르게 구매했다. 

어림잡아 2시간은 기다려야했을 것 같은데, 

Tax 값 5000원으로 2시간을 샀다.

 

내겐 Tax 보다 시간이 더 비쌌다.

언제 또 올지 모를 후쿠오카 여행이니까.

정말 합리적인 소비야.


사실 나중에 과자들 먹어보니 딱히 내 스타일도 아니었다.

숙소에서 곯아떨어졌다.